연금저축, ISA 계좌 차이점과 장단점은?

연금저축, ISA 계좌 차이점과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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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자주 들릴 정도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절세와 노후 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흔히 ‘절세 계좌 3대장’이라고 불리는 연금저축, IRP, ISA가 자주 언급되곤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처음 이 계좌들을 접했을 때 비슷해 보이면서도 각각의 특징이 달라서 어떤 것을 먼저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렇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금저축과 ISA 계좌의 차이점 및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노후 준비나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1. 연금저축이란?

연금저축

연금저축은 말 그대로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개인연금 상품인데요. 은퇴 후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간 돈을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에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연금저축의 가장 큰 장점은 세액공제 혜택인데요. 연금저축은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가 최대 600만원까지이며, 연말까지 연금저축 계좌에 600만원을 채우면 연간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의 경우 16.5%인 99만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총급여가 5,5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13.2%의 공제율이 적용되어 약 79만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죠.

연금저축 주요 특징

연금저축은 가입하는 금융기관에 따라서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이 중에서 증권사를 통해 가입하는 연금저축펀드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직접 펀드나 ETF를 선택해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도가 높기 때문이죠.

연금저축계좌와 IRP의 납입한도는 합산하여 연 1,800만원이며, 이 중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연금저축 단독으로 600만원, IRP와 합산하면 최대 900만원까지입니다.

다만 연금저축은 만 55세 이전에 중도인출하거나 해지하는 경우에는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을 토해내야 하고, 추가로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연금저축계좌는 만 55세 이전 중도인출이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죠.

연금저축 장점

연금저축의 장점을 정리해보면, 첫 번째로 매년 최대 99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있고, 두 번째로 연금 수령 시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만 부과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다양한 펀드와 ETF에 투자할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연금저축 단점

반면에 단점도 있는데요. 만 55세 이전에 해지하면 세금 부담이 커진다는 점, 장기간 자금이 묶인다는 점, 그리고 투자 상품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셔야 합니다.

2. ISA 계좌란?

ISA 계좌

ISA란 정부에서 도입한 제도로, 다양한 금융상품의 투자와 관리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계좌인데요.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도 불립니다.

ISA 계좌는 단순한 투자 통장이 아닙니다. 예금, 적금, 펀드, ETF, 주식 등 다양한 상품을 한 계좌에서 관리할 수 있는 종합계좌이면서, 동시에 수익에 대해 비과세나 저율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세계좌입니다.

ISA 계좌는 크게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이 중에서 직접 주식과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투자자들에게 특히 선호되고 있죠.

ISA 계좌 주요 특징

ISA는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면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도록 바뀌었고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15~18세도 가입 가능합니다. 단, 직전 3개년 중 한 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으면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ISA 계좌의 연간 납입한도는 2,000만원이며, 총 누적 납입액 한도는 1억원입니다. 의무 가입기간은 3년인데요. 이 기간을 채워야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과세 한도의 경우 일반형은 200만원, 서민형과 농어민형은 400만원까지 수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는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일반 금융소득세율인 15.4%보다 낮다보니 절세 효과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죠.

ISA 계좌 장점

ISA 계좌의 장점으로는 첫 번째로 비과세 혜택이 있고, 두 번째로 ISA는 납입 원금을 중도 인출할 수 있어 급하게 목돈이 필요할 때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손익통산이 가능해서 수익과 손실을 합산하여 세금을 계산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ISA 계좌 단점

반면에 단점도 있는데요. 연금저축과 달리 납입 시점에 세액공제 혜택이 없다는 점,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이 제한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3. 연금저축 vs ISA 계좌 차이점

이렇게 연금저축과 ISA 계좌 모두 절세 효과가 있는 금융상품이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는데요. 주요 차이점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핵심 비교표

1) 세액공제 여부

가장 큰 차이점은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입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납입금액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이 있고, ISA는 없습니다.

연금저축은 매년 납입한 금액에 대해서 최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ISA는 납입 시점에는 별도의 세액공제 혜택이 없습니다. 대신 ISA는 계좌 해지 시점에 비과세 및 저율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죠.

2) 과세 방식

연금저축과 IRP는 연금으로 받으면 연금소득세 3.3~5.5%, ISA는 계좌 해지할 때 비과세 200만원에, 그 이상은 9.9%를 내는 구조입니다.

연금저축은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낮은 세율로 과세되고, ISA는 일반형 기준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3) 중도인출 가능 여부

연금저축 ISA는 중도인출을 할 수 있지만, IRP는 중도인출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금저축의 경우 원금에 대해서는 중도인출이 가능하지만, 세액공제를 받은 부분과 운용수익에 대해서는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됩니다.

ISA의 경우에는 납입한 원금에 대해서 중도인출이 자유로운 편인데요. 다만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3년의 의무 가입기간을 채워야 한다는 점은 참고해주시면 좋겠네요.

4) 가입 목적

연금저축은 노후 대비가 주된 목적이라면, ISA는 보다 범용적인 자산관리가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이나 IRP는 노후 대비가 중심이고 세액공제가 강점입니다. ISA는 보다 범용적인 투자와 절세 계좌로, 단기나 중기 자금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ISA에서 연금저축으로 전환

ISA 계좌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만기 후 연금저축이나 IRP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ISA는 만기 60일 이내에 연금저축계좌나 IRP 계좌로 이전할 수 있고, 이때 이전 금액의 최대 10% (300만원) 세액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ISA는 연금 저축계좌, IRP의 세액 공제와 합산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렇기에 ISA를 먼저 운용한 뒤 만기가 되면 연금계좌로 전환하는 전략을 활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4. 상황별 활용 전략

그렇다면 연금저축과 ISA 계좌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죠.

1) 연말정산 세액공제가 중요한 직장인

절세 극대화 전략

보통 연말정산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세액공제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요. 특히 연금 수령 나이와 은퇴가 가까워지는 40~50대라면, 연금저축계좌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 600만 원을 우선 납입하고, IRP에 300만 원을, 그 후에 남는 여윳돈은 ISA에 납입하여 절세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목돈을 쓸 일이 많은 20~30대

반면에 결혼 자금이나 주택 자금 등 목돈을 쓸 일이 많은 20~30대라면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한데요. 자금의 유동성을 고려해서 ISA 계좌를 먼저 활용하고, 여유가 생기면 연금저축에 납입하는 방식을 권장드립니다.

ISA 계좌는 3년의 의무 가입기간만 채우면 되고 원금 중도인출도 가능하다보니, 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3) ISA와 연금저축 연계 활용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ISA와 연금저축을 함께 활용하는 것인데요. ISA 계좌를 먼저 개설해서 3년간 운용한 뒤, 만기가 되면 연금저축이나 IRP로 전환하면 추가적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은 ISA 만기가 됐을 때 3000만원까지는 연금저축이나 IRP에 넣으면 여기의 10%, 즉 300만원이 추가 세액공제 대상이 됩니다.

5. 맺음말

오늘은 연금저축과 ISA 계좌의 차이점과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해보면, 연금저축은 매년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장기 투자 상품이고,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관리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계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계좌 모두 각자의 장점이 뚜렷하다보니, 자신의 나이와 소득, 자금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ISA 계좌의 경우 개설만 해두어도 3년이라는 의무 가입기간이 채워지다보니, 당장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미리 만들어두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노후 준비와 절세를 동시에 챙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연금저축과 ISA 계좌를 함께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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