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뜻과 영향, 주식시장과 환율은?
미국 셧다운 뜻과 영향, 주식시장과 환율은?

최근 미국에서 7년 만에 다시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로 인한 주식시장과 환율 변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셧다운이 우리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렇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셧다운 뜻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것이 주식시장과 환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나 미국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유용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1. 미국 셧다운이란?

미국 셧다운은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연방정부가 운영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미국 정부 예산은 의회 양원을 통과한 뒤 대통령이 서명하는 과정으로 확보되는데, 이 과정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셧다운이 발생하게 됩니다.
2025년 10월 1일에는 상원에서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셧다운이 발생했는데요. 이번 셧다운의 주요 원인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셧다운에는 예산이 전혀 없어 벌어지는 전면 폐쇄와 특정 부서의 예산이 없어 벌어지는 부분 폐쇄가 있는데요. 국방, 교통안전, 우체국 등 핵심 부서는 예산이 없어도 강제 근무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부서는 무급휴가 명령이 내려지게 됩니다.
셧다운으로 인해 국가 안보, 공공 안전 등과 관련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상당수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게 되었고, 노동통계국은 경제 통계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나 GDP 증가율 공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네요.
2. 셧다운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미국 셧다운이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생각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월가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셧다운 사례를 살펴보면 1995년부터 1996년까지 두 차례, 2013년에 16일간,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8년부터 2019년까지 35일간 셧다운이 있었죠.
뱅크오브아메리카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35일간 셧다운됐던 당시 S&P500 지수는 총 6% 가량 상승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트루이스트 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20번에 걸친 미국 연방 정부의 폐쇄 기간 중 S&P 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특별히 오르지도 하락하지도 않았다고 하는데요. 셧다운 국면이 마무리되면 지수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고, 장기간의 셧다운이 더 큰 시장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증거도 거의 없었습니다.
과거 굵직한 3번의 셧다운 시기를 차트로 정리해보면, 셧다운 직전 미국증시는 우려에 하락추세가 발생하고 실제 셧다운 발생 이후 수일간 지속되었지만, 이후에는 빠르게 안정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V자형 패턴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이번 셧다운은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셧다운 기간 동안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을 하게 되어 실업률이 4.7%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산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명의 공무원을 영구 해고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셧다운이 종료된 후에도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프리스는 모든 연방 기관들이 멈추는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계약업체에 대한 지급이 지연되고 규제 승인 절차가 늦어지며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건강보험료 세액공제 연장이 무산되면 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시장이 학습효과를 가지고 있다보니 큰 폭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3. 셧다운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미국 셧다운은 환율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화에 약세 압력을 주어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늘려 1,405원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와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동반 약세를 보였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05.40원까지 상승한 반면 유로와 엔,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장기간의 셧다운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우고 연방준비제도가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설명했는데요.
iM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면서도 달러화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고,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380~143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환율 측면에서 보면 셧다운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져 원화 약세 압력이 작용하는데요. 다만 달러 자체도 약세 압력을 받다보니, 결국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나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실수요는 환율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네요.
4. 맺음말
오늘은 미국 셧다운 뜻과 이것이 주식시장 및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해보면 미국 셧다운은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하는 것인데요. 과거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고, V자형 패턴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환율의 경우에는 불확실성 증가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작용하지만, 달러 자체도 약세 압력을 받다보니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셧다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량 해고를 언급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요소들이 있다보니, 장기화될 경우에는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