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갑자기 상승한 이유는 (블랙록, BlackRock 5% 지분 보유)
SK하이닉스 주가 갑자기 상승한 이유는 (블랙록, BlackRock 5% 지분 보유)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갑자기 크게 오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그 이유를 찾고 있는데요. 핵심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SK하이닉스 지분을 5%까지 끌어올렸다는 공시가 나온 것입니다.
블랙록이 어떤 회사인지 아신다면, 이 소식이 왜 시장에서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실 텐데요.
개인적으로는 국내 반도체 종목 관련 소식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편인데, 블랙록처럼 운용자산이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기관이 특정 종목 지분을 5%까지 쌓는다는 건 단순히 ‘좋아 보여서’가 아닌, 상당히 명확한 근거가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렇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블랙록의 SK하이닉스 지분 보유 내용부터,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된 HBM 시장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블랙록은 어떤 회사인가?

블랙록(BlackRock)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데요. 운용자산(AUM)이 약 11조 달러가 넘는 수준으로, 이 금액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감을 잡으시려면 한국 GDP가 약 1조 6천억 달러 수준이라는 것과 비교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경제 규모의 7배를 넘는 자금을 굴리는 회사라고 보시면 되죠.
블랙록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규모가 크기 때문만은 아닌데요. 이 회사는 전 세계 주요 상장사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블랙록이 특정 종목의 지분을 늘린다는 것은 해당 기업에 대한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에서 해석됩니다.
특히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외국 대형 기관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무적으로 공시를 해야 하는데요. 이 공시가 나오면 시장에서는 해당 종목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이를 확인한 다른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블랙록의 SK하이닉스 5% 지분 보유 공시 내용

2026년 2월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가 SK하이닉스 지분 5.00%를 보유하게 됐다는 공시가 발표됐습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2월 10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식 3,640만 7,157주를 보유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었는데요. 직전 보고일인 2월 9일에는 지분율이 4.99%(3,630만 6,349주)였으나, 장내 매수를 통해 10만 808주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5%를 넘어서게 됐습니다.
이번 공시에서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로 명시됐고,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를 포함한 특별관계자 14곳이 공동으로 해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가 2.15%, 블랙록 어드바이저스 리미티드가 0.84%, 블랙록 인스티튜셔널 트러스트 컴퍼니가 0.98% 등으로 계열사들이 각각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번 5% 돌파는 2018년 5월 이후 약 7년 9개월 만에 블랙록이 SK하이닉스 지분 5% 이상을 다시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블랙록은 2018년 5월에 5.08% 지분을 확보했다가 2019년 11월에 일부를 매각한 이력이 있는데요.
이번 재진입은 그 시절과는 다른,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맥락 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블랙록은 SK스퀘어(20.07%), 국민연금공단(7.35%),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5.05%)에 이어 SK하이닉스의 4대 주주 자리에 올라서게 됐습니다.
3.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핵심 배경 : HBM과 실적
블랙록의 지분 확대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SK하이닉스가 현재 처한 사업 환경이 얼마나 유리한 상황인지를 반영하는 것인데요. 그 중심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이 있습니다.
1> HBM 시장 독주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시장에서 약 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 ‘루빈’에 탑재되는 HBM4 물량의 약 70%를 공급하기로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면, 이 수주는 상당한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원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2>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에만 약 1,000억 달러(약 144조 원) 규모의 AI 및 데이터센터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처럼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수록 HBM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고, SK하이닉스가 이 수요의 상당 부분을 받아가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3> 실적 개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단순 기대감이 아닌, 실제 숫자로 뒷받침된 상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부 증권사는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메모리 공급자 우위 시장이 본격적으로 도래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4> 외국인 및 기관 매수 집중
블랙록 공시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SK하이닉스 매수가 더욱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2월 23일 기준으로 외국인이 약 3,235억 원, 기관이 약 6,548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랙록의 공시가 ‘첫 도미노’가 되어 다른 기관들의 매수 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4. 향후 주가 전망과 주의할 점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97~100만 원대에서 거래 중인데요.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편차가 크긴 하지만, 145만 원에서 최대 240만 원까지 다양한 전망치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맥쿼리증권은 170만 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기도 했고요.
다만 긍정적인 전망만을 보고 들어가기에는 몇 가지 체크해야 할 사항들도 있는데요.
1> 고객 편중 리스크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인데요. 엔비디아의 사업 방향이나 공급처 다변화 전략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수주 비중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로서는 공고한 파트너십이 유지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객 다변화가 얼마나 진행되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블랙록 공시 이후 주가가 단기간에 빠르게 반응했는데요. 호재성 이벤트가 선반영되는 경우 이후 조정이 올 수 있는 만큼, 단기 트레이딩 목적이라면 진입 타이밍을 신중하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장기 관점으로 보는 것이 이 종목에 더 잘 맞는 접근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3> 블랙록의 목적은 ‘단순 투자’
이번 공시에서 블랙록이 밝힌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인데요. 이는 경영 참여가 아닌 투자 수익 목적의 지분 보유라는 의미입니다. 즉, 시장 상황에 따라 지분을 줄이거나 매각하는 것도 언제든 가능하다는 점은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5. 맺음말
오늘은 SK하이닉스 주가가 갑자기 상승한 이유와 블랙록의 지분 보유 공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봤는데요.
핵심을 다시 요약하면, 블랙록이 2026년 2월 20일 금감원 공시를 통해 SK하이닉스 지분 5.00%(3,640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고, 이것이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촉매가 됐습니다.
여기에 HBM 시장 57% 점유율, 엔비디아와의 HBM4 공급 계약, 빅테크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라는 사업 환경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주가 상승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랙록 같은 대형 기관이 지분을 쌓기 시작했다는 건, 단기 관점이 아닌 중장기 사이클을 보고 들어온 것이라는 해석이 많은데요. 다만 단순히 “블랙록이 샀으니 사면 된다”는 접근보다는, 왜 그 시점에 매수했는지 맥락을 함께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이 투자에 있어 더 합리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