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상승 시 영향 받는 국제 유가 관련주 (국내, 미국)

원유 가격 상승 시 영향 받는 국제 유가 관련주 (국내, 미국)

원유 가격 상승 영향 받는 유가 관련주 정리 섬네일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는데요. 브렌트유가 배럴당 77달러를 넘어서고, WTI 원유도 71달러를 기록하면서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가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정유사나 석유 유통 기업들의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보니, 어떤 종목들이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지 미리 알아두면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렇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 시 영향을 받는 국제 유가 관련주를 국내와 미국으로 나눠서 정리해보고, 원유 관련 ETF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유 가격 상승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크게 3가지 경로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원유 가격 상승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

1> 재고평가이익

정유사나 석유 유통 기업들은 원유나 석유 제품을 일정량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데요. 유가가 상승하면 기존에 낮은 가격으로 매입해둔 재고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평가이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단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죠.

2> 정제마진 확대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서 만든 석유 제품(휘발유, 경유 등)의 판매 가격에서 원유 구매 비용을 뺀 차이를 말하는데요. 정유사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며, 이보다 높을수록 정유사의 수익이 개선되는 구조입니다.

3> 판매가격 인상

석유 유통 기업들은 유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유통 마진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유가 상승이 무조건 정유주에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이유

다만 유가 상승이 무조건 정유사에 유리한 것만은 아닌데요. 유가가 너무 급격하게 오르면 정제마진이 오히려 압축될 수 있고, 한국처럼 원유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에서는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2. 국내 유가 관련주

국내 유가 관련주는 크게 대형 정유사와 석유 유통/판매 기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유가 관련주 정유주 정리

1> S-Oil

S-Oil은 하루 약 66만 9천 배럴의 원유 정제능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 정유사인데요.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AOC가 6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 원유공급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원유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유가 상승 시 재고평가이익과 함께 정제마진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구조이며, 현재 진행 중인 Shaheen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25%까지 확대될 전망이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2>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를 통해 정유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S-Oil과 함께 국내 정제능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유 외에도 석유화학, 배터리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다보니 유가 상승 국면에서는 정유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인데요.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사업 영업이익은 약 3,04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3> 흥구석유

흥구석유는 유가 관련 대장주로 자주 언급되는 종목인데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직영 주유소 12개를 운영하며 휘발유, 경유, LPG 등을 판매하는 석유 전문 유통 기업입니다.

유가 상승 시 보유 재고의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석유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가 있는 종목이다보니 유가 이슈가 터질 때마다 주가가 빠르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소형주에 해당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4> 중앙에너비스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수도권 지역에서 주유소 8개, LPG충전소 1개, 저유소 1개를 운영하는 유류 도소매 전문 기업인데요. 흥구석유와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 시 유통 마진과 재고 자산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특히 도매보다 소매 비중이 커서 유가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쉬운 점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5> 한국석유

한국석유는 아스팔트와 합성수지, 케미칼 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정유 화학 기업인데요.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아스팔트와 윤활유 단가도 동반 상승하는 구조여서, 건설용 아스팔트 수요가 탄탄한 시기에는 마진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6> 극동유화

극동유화는 차량용과 산업용 부탄, 프로판 가스를 주력으로 공급하는 LPG 전문 업체인데요. 유가 상승 시 LPG 단가가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이 외에도 윤활유와 아스팔트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어 석유 관련 테마에서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미국 유가 관련주

미국 유가 관련주 정유주(엑슨모빌, 쉐브론)

미국 시장에서도 국제 유가 상승 시 주목받는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있는데요. 국내 정유주 대비 시가총액과 사업 규모가 훨씬 크고, 상류(탐사/생산)부터 하류(정제/판매)까지 수직계열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1> 엑슨모빌 (XOM)

엑슨모빌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석유 기업으로, 원유 탐사와 생산부터 정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통합 에너지 기업인데요. 최근 4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연초 대비 약 19%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030년까지 일일 250만 배럴 이상의 생산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유가 상승 국면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는 미국 대장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셰브론 (CVX)

셰브론은 엑슨모빌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대기업인데요. 최근 실적에서 EPS는 예상치를 8센트 초과했지만, 매출은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 현금 흐름의 연평균 성장률(CAGR) 약 10%와 생산량 10%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연초 대비 약 15% 상승한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엑슨모빌과 셰브론 모두 배당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유가 상승기에 주가 차익뿐만 아니라 배당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3> 코노코필립스 (COP)

코노코필립스는 독립 탐사 및 생산(E&P) 기업으로, 원유와 천연가스의 탐사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정제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유가 상승 시 원유 판매 가격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구조입니다.

4분기 실적에서는 EPS와 매출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연초 대비 약 9%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생산량 확대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 원유 관련 ETF (국내, 미국)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원유 관련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원유 ETF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국내 원유 ETF

KODEX WTI원유선물(H) : WTI 원유 선물의 근월물에 집중 투자하여 유가 변동을 가장 밀착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규모가 크고 보수가 저렴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원유 ETF인데요. 다만 콘탱고(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은 상황) 구간에서는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 : KODEX와 동일하게 WTI를 추종하지만, 최적화 전략을 적용해서 롤오버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입니다. 중기적으로 원유에 투자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2> 미국 원유 ETF

XLE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 : S&P 500에 포함된 22개 에너지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ETF인데요. 엑슨모빌, 셰브론과 같은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주요 구성 종목이며, 비용 비율이 0.09%로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물 기반이 아닌 주식 기반이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없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USO (미국 석유 펀드) : WTI 원유 선물 계약에 직접 투자하여 원유 현물 가격을 추적하는 ETF입니다. 유가의 단기적인 변동에 직접 연동되기 때문에 유가 급등에 빠르게 대응하고 싶은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다만 선물 기반이다보니 장기 보유 시 롤오버 비용이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유가 상승에 장기적으로 베팅하고 싶다면 XLE와 같은 주식 기반 ETF가, 단기적인 유가 급등에 대응하고 싶다면 KODEX WTI원유선물이나 USO가 적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5. 맺음말

오늘은 원유 가격 상승 시 영향을 받는 국제 유가 관련주를 국내와 미국으로 나눠서 살펴보고, 원유 관련 ETF까지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정리해보면, 국내에서는 S-Oil이나 SK이노베이션 같은 대형 정유사는 정제마진 확대를 통해, 흥구석유나 중앙에너비스 같은 유통 기업은 재고평가이익과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게 되는데요. 미국에서는 엑슨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가 대표적인 유가 수혜주로 꼽히며, XLE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유가 관련주, 특히 국내 소형 석유 유통주의 경우에는 유가 이슈에 따른 테마성 급등락이 큰 편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주시는 것이 좋고, 정유사의 실적은 단순 유가보다 정제마진의 추이가 더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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