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전쟁 위기 고조, 관련주 수혜주 정리 (국내·미국)
미국 이란 전쟁 위기 고조, 관련주 수혜주 정리 (국내·미국)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국내 방산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핵 합의 시한을 최대 15일로 제시하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미군은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을 향한 초기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산주와 유가 관련 에너지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이란 긴장 고조의 배경을 간단히 짚어보고, 이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및 미국 수혜주들을 함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현재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 글의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정리 차원으로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 미국-이란, 지금 무슨 상황인가
2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국-이란 핵 협상은 가시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사실상 결렬 수순을 밟았는데요.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과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선제적인 경제 제재 해제 없이는 타협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란의 핵 시설을 전격 타격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경고도 단순한 외교적 레토릭으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데요. 실제로 미군은 현재 항공모함 전단을 이란 남부 오만 근해에 배치하고,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 주말(21~22일)에 이란의 군사·정부 시설을 겨냥한 초기 공습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고, 미국 행정부의 한 소식통은 “향후 몇 주 안에 군사 행동이 일어날 확률이 90%에 달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란 역시 긴장 국면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데요. 이란은 현재 월 500기 수준의 탄도미사일을 생산 중이며 재고를 100% 충전한 상태로 전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988년 이라크와의 전쟁 종료 이후 최악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적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할 때 전면전보다는 고강도 국지전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2. 국내 수혜주 : 방산주 중심 정리
미국-이란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2월 20일 국내 방산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아래에 주요 종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2026년 2월 20일 장중 기준, 전일 대비 상승률)

1> 코스피 방산주
한화시스템(272210)은 전투기와 대공방어체계의 핵심 센서인 레이더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날 장중 최대 9.12% 급등해 11만 6,100원을 기록했는데요. 지정학적 위기 국면에서 방공 관련 기업이 가장 먼저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보니 이날도 상승폭이 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항공기 엔진, K9 자주포,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인데요. 이날 장중 최대 6.18% 상승하며 121만 5,000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증권사 목표주가가 157만~170만 원 수준으로 상향된 상태로, 이집트와 호주향 K9 수출 물량의 본격 인도가 올해 이어지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탄탄한 상황입니다.
LIG넥스원(079550)은 유도무기, 방공 체계, 전자전 장비 등을 생산하는 방산 기업으로 이날 장중 3.78~4.1% 상승했습니다. 현대로템(064350)은 K2 전차, K21 장갑차 등을 생산하며 이날 2.62~3.81% 상승세를 보였고요.
풍산(103140)은 탄약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쟁 관련 지정학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탄약 수요 증가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날도 3.33% 상승하며 방산 테마에 함께 움직였습니다.
2> 코스닥 방산 테마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우리기술(032820)과 솔디펜스(215090)가 이날 각각 16.45%, 11.99%의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대한광통신(010170)도 14.97% 급등하며 방산 테마 강세에 편승했습니다. 코스닥 방산 테마주는 대형 방산주보다 변동성이 크고 단기 수급에 민감한 경향이 있으므로, 뉴스 흐름에 따른 급등락 가능성을 유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미국 수혜주 : 방산·에너지 종목
미국 방산주들도 이란 위기 고조 국면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록히드마틴 (LMT)
F-35 전투기 프로그램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방산 기업인데요. 2월 기준 주가는 630달러 수준으로, 정밀 타격 미사일과 전투기 생산 계약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란 공습 시 F-35와 각종 정밀 유도 무기 수요 증가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중동 긴장 국면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는 방산주이기도 합니다.
2> RTX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스)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각종 정밀 유도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가는 2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RTX는 202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성장하며 역대 최대 수주잔고 2,680억 달러를 기록한 상태입니다. 이란이 중동 내 대공망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패트리어트와 같은 방어 시스템 수요가 동맹국을 중심으로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노스럽 그루먼 (NOC)
스텔스 기술과 고급 전자전 시스템, B-21 레이더 폭격기 개발을 주도하는 기업인데요. 주가는 680달러 수준으로 최근 방산 예산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란 핵 시설 타격 시나리오에서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4> 에너지주 :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차단 위험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미국의 대형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힙니다. 두 기업 모두 미국 내 셰일 생산을 포함한 광범위한 에너지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유가 상승 국면에서 실적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기도 합니다.
4. 유가 상승 시나리오와 국내 에너지주
미국-이란 갈등은 국제유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2월 20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71.66달러 수준으로, 한 달 전 58달러 수준에서 약 13%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 시한을 제시한 당일에만 유가가 4%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시나리오별 유가 전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제한적·표적형 공습이 진행될 경우: 배럴당 약 10달러 추가 상승 후 비교적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적 군사작전이 이어지고 이란이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배럴당 약 15달러의 지속적인 상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에는 대이란 제재 완화로 이란산 원유 공급이 늘어나며 약 5달러의 하락도 가능합니다.
유가가 상승하면 국내 정유·에너지 관련주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SK이노베이션(096770)과 에쓰오일(S-OIL, 010950)이 대표적입니다. 유가 상승은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정유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다만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와 내수 소비 둔화 등의 역풍도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 자체가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반대로 항공, 물류, 운송 업종은 유가 상승 시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이므로, 이 업종들은 현 국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두시면 좋겠습니다.
5.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점
이런 지정학적 이슈에 대응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단기 급등 이후의 되돌림 리스크인데요. 과거 사례를 보면 중동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방산주와 에너지주가 급등했다가 이슈가 진정되면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오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도 이 점에 대해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기피하는 현상이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점에서 양국 간 전면 무력 충돌 가능성을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맞다”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동시에 “지정학적 불확실성 자체는 높아진 만큼 방산주에 대한 비중 재확대를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단기 급등 테마주에 무작정 편승하기보다는, 이번 긴장 국면과 무관하게 기업 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들 중에서 지정학적 수혜를 부수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편이 덜 위험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LIG넥스원처럼 이미 대규모 수출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슈 이후에도 실적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이란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경우 방산주와 에너지주 모두 급락할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일부 트레이더들은 3월 말까지 미국의 이란 공격 확률을 약 56% 수준으로 보고 있는 만큼, 반대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6. 맺음말
오늘은 미국-이란 전쟁 위기 고조 배경과 함께 국내·미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관련주 및 수혜주를 정리해봤습니다.
국내에서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풍산 등 코스피 방산 대형주와 함께 코스닥 방산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에서는 록히드마틴, RTX, 노스럽 그루먼 등 방산주와 엑슨모빌, 셰브론 등 에너지주가 수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수혜로는 국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도 함께 언급되는 상황이고요.
다만 지정학적 이슈는 해결 방향에 따라 주가가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양방향 리스크를 항상 안고 있는 만큼, 단기 급등보다는 해당 기업들의 실적 기초체력을 함께 확인하면서 접근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뉴스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