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MASGA) 프로젝트 뜻과 국내 시장 영향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뜻과 국내 시장 영향은?

최근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갑자기 등장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라는 단어가 경제계와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특히 조선업계와 관련 주식들이 큰 움직임을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가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갑자기 이렇게 화제가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와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마스가 프로젝트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정확한 의미부터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마스가(MASGA) 프로젝트란?

마스가(MASGA)는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줄임말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치 구호인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에 ‘조선업(Shipbuilding)’을 결합해서 만든 상징적 명칭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미 간 고율 관세 충돌을 막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서 한국 정부가 제안한 핵심 카드 중 하나였는데요. 한국은 마스가를 통해 1500억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민간 조선업 미국 현지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

마스가는 미국 내 조선소 건립, 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유지보수(MRO) 분야까지 포괄하는 산업안보 프로젝트로 구성되었는데요. 이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대출·보증 등 금융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기관이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쇠락한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서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현지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고, 이를 정부 주도의 공적 금융 지원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으로 평가됩니다.
왜 마스가 프로젝트가 나왔을까?

미국의 조선업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수주 점유율이 0.1%로, 조선 산업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인데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이던 지난해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하며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조선업을 특히 주목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과거 우리나라에 방문했던 미국 해군부 장관은 우리나라 조선소가 선박 계약 단계부터 납기 일정을 정확히 제시하고, 실시간 건조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에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미국의 요청이 우리나라 조선업계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동안 중국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우리 조선업계가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죠.
2. 한미 관세 협상에서의 역할과 성과
관세 협상에서의 핵심 역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하워드 러트닉 장관의 자택에서 진행된 한미 산업장관 협상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핵심으로 한 우리 정부 차원의 한미 조선 산업 협력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했는데요.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이뤄진 협의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패널을 보이면서 ‘마스가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했다고 합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여부를 정할 ‘키맨’으로 여겨지는 러트닉 장관도 우리 측의 제안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네요.
협상 결과와 성과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당초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한미 협상 끝에 상호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데 최종 합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마스가 프로젝트가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이 선택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며 이 프로젝트에 대해 강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 바 있는데요. 한국이 조선을 포함해 자국 내 제조업 부흥을 궁극적 목표로 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목표에 가장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산업 동맹’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차별화된 접근 전략

특히 조선 산업의 경우 서방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인력 양성, 기술 이전, 조선소 건설 및 운영까지 실질적인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단순 재정 지원에 초점을 맞춘 일본과 차별화하는 접근을 시도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의 전략 경쟁 상대인 중국과 세계 1위를 다투는 한국 조선 산업은 간절히 자국 내에서 조선 산업 재건을 원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만의 지렛대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3. 국내 조선업계와 주식 시장 영향
조선업계 3사의 적극적 대응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는데요. 우리나라 대표 조선사인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과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최근 마스가 프로젝트 TF를 만들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마스가 프로젝트는 이번 상호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조선업계가 하루라도 빨리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빠른 TF 출범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HD현대의 전략적 합병

HD현대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을 결의했는데요. 대형 선박에 강점이 있는 현중과 중형 선박에 특화된 미포를 묶어 중·대형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이번 합병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국 마스가 프로젝트가 꼽히는데요. 한국은 이 프로젝트에 1500억달러(약 21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우리 조선업계의 미 함정 시장 진출이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그룹의 공격적 투자

한화그룹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필리조선소는 도크 2기와 안벽 3기, 대규모 블록 공장을 새로 갖추게 됩니다.
이에 따라 연간 건조 능력이 지금의 1.5척에서 최대 20척으로 크게 뛰게 되는데요. 한화그룹이 단일 사업에 투입하는 규모로는 역대 최대라고 합니다.
삼성중공업의 파트너십 강화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미국 비거마린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비거마린은 미 해군 인증 도크와 공장을 보유한 정비 전문사로, 미 해군 함정 MRO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뜨거운 반응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조선주가 크게 반응했는데요. 마스가 관련주로는 HJ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대한조선, HD현대중공업, 동성화인텍, 대양전기공업, 태광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기자재 업체들까지 마스가 관련주로 엮이며 상승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동성화인텍의 경우 MASGA 프로젝트가 미국 내 LNG 해상운송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어서, LNG선 건조 확대 시 동성화인텍의 초저온 단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로 마스가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장기적 시장 전망
업계에서는 미국 해군이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2054년까지 군함을 390척으로 늘릴 계획인데,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미국의 조선 발주 시장 규모가 150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마스가 프로젝트’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차세대 K조선 수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기적 관점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맺음말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의미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단순히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한 일회성 카드가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고 생각하는데요. 1500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함께 미국 조선업 재건에 우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성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각각 다른 전략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네요.
다만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 내에서도 조선업계 간 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KDDX 사업에서 보이는 갈등을 해결하고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나야만 미국에서도 성공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으로 마스가 프로젝트가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나아가 국가 경제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