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론 정리매매 뜻과 기간, 방법까지 정리

최근 이화그룹(현 이그룹) 계열사인 이트론이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돌입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특히 이트론의 경우 정리매매 첫날부터 94%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리매매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사실 정리매매라는 것은 주식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언젠가는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미리 알아두면 나중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트론 정리매매를 사례로 하여 정리매매의 뜻과 기간,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이트론 정리매매란 무엇인가?

이트론 정리매매는 이화그룹(현 이그룹) 계열사인 이트론이 상장폐지가 확정된 후 투자자들에게 마지막 매매 기회를 제공하는 절차를 말하는데요.

상장폐지가 결정된 주식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로,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에게 환금의 기회를 주기 위하여 매매거래일 기준으로 7일 동안만 매매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이트론은 이화그룹 김영전 전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거래가 정지됐고, 난달 28일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절차 재개를 공시하면서 정리매매가 시작됐는데요. 실제로 정리매매 첫날부터 이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94.83% 떨어진 14원에 거래되면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을 보면 주식 시장의 잔혹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데요. 상장폐지가 확정된 주식은 대부분 이처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에 정리매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트론과 같은 계열사인 이화전기 역시 동시에 정리매매에 들어갔고,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이날부터 9일까지, 이아이디는 2일부터 10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정리매매 기간과 거래 방법

정리매매의 기간과 거래 방법은 일반 주식 거래와 상당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선 한국거래소에서는 정리매매 기간을 7거래일로 하고 있으며, 접속매매로 자유롭게 거래되는 일반 주식과 달리 정리매매 종목은 단일가 매매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정리매매 거래 시간

1) 정규장(오전 9시 ~ 오후 3시 30분) : 30분 마다 단일가 거래

2) 시간외 종가(오후 3시 30분 ~ 오후 4시) : 오후 3시 40분까지 주문 접수를 받고, 오후 3시 40분 부터 오후 4시까지 당일 종가로 접속매매

3) 시간외단일가(오후 4시 ~ 오후 6시) : 30분 마다 단일가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방식으로 진행

가격 제한의 특징

가장 주목할 점은 가격제한폭은 상한가, 하한가 모두 없다는 것인데요. 이는 정리매매 종목이 일반 주식과 달리 하루에도 수백 퍼센트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0분 단위의 단일가 매매로 하루에 13회 매매체결이 이루어지며 가격제한폭을 두지 않고 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동안만 허용되는 마지막 거래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제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오후 1시 30께 4050원(687.94%)까지 치솟기도 했다. 30분 만에 이날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셈이라는 사례처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곤 합니다.

3. 정리매매 참여 시 주의사항

정리매매에 참여할 때는 반드시 알아둬야 할 중요한 주의사항들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정리매매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정리매매의 위험성

정리매매에 참여한다는 것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서 뭘 해보겠다는 것과 같다고 표현할 만큼 매우 위험한 거래인데요. 기본적인 방향은 하방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하락추세를 맞게되고 결국 종착지는 휴지조각이 되어 장외로 퇴출당하는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기별 대응 전략

정리매매 기간의 주식은 일반 주식과 달리 가격 제한폭이 없고, 30분 단위로 단일가 매매를 통해 거래되는데, 정리매매가 시작되면 주식을 빨리 파는 것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리매매 후반부로 갈 수록 주가가 낮아지는 특성상 정리매매 초반부에 매도하는 것이 그나마 가격을 높게 쳐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정리매매 종목에 새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정리매매에 들어간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전문가들은 정리매매 종목 거래는 ‘폭탄 돌리기’와 다름 없다고 경고한다. 투기꾼들 사이에서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해서라고 하니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할 것 같네요.

4. 맺음말

오늘은 이트론 정리매매를 사례로 하여 정리매매의 뜻과 기간,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확정된 주식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마지막 매매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이지만, 동시에 매우 높은 위험을 수반하는 거래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특히 이트론처럼 정리매매 첫날부터 90%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