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관련주 정리 (한국, 해외)

양자컴퓨터 관련주 - 섬네일

최근 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구글이 차세대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하면서 슈퍼컴퓨터로 10조 7천억 년이 걸리는 계산을 단 5분 만에 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UN이 2025년을 ‘세계 양자기술의 해’로 지정하고, CES 2025에서도 양자컴퓨팅 분야가 새롭게 신설되면서 관련 산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외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양자컴퓨터 관련주를 한국과 해외로 나눠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양자컴퓨터 투자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관련 기업들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께는 유용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1. 양자컴퓨터란 무엇인가?

본격적으로 관련주를 살펴보기 전에 양자컴퓨터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0 또는 1 중 하나의 값만 처리하는 비트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0과 1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큐비트를 활용하는 컴퓨팅 기술입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복잡한 문제를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죠.

양자컴퓨터 시장 전망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현재 20억 달러 규모에 불과한 양자컴퓨터 시장이 2030년에는 약 183억 달러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AI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막대한 계산량을 처리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보니 기술적 완성도와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네요.

2. 한국 양자컴퓨터 관련주

1) 주요 국내 관련주 리스트

국내에서는 크게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광통신 장비 제조사들이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 양자컴퓨터 관련주

한국첨단소재는 양자암호통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광간섭계 모듈을 개발해 스위스 양자암호시스템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카이스트와 양자얽힘 광자 쌍생성 기술에 대한 이전계약도 마쳤는데요. 국내 양자 관련주 중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대장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코위버는 유선 광전송장비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에게 광전송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 개발로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죠.

드림시큐리티는 전자서명인증기반 보안 기술을 보유한 국내 최초 상용화 기업인데요. 모바일인증, 생체인증 분야의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어 양자암호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넷, 옵티시스, 시큐브, 텔레필드, 케이씨에스, 아이씨티케이, 엑스게이트, 우리로 등이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대부분 양자암호통신 기술이나 광통신 장비 제조와 관련된 기업들입니다.

2) 통신 3사의 행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도 양자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SK텔레콤이 가장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은 종합기술원에 퀀텀 테크랩을 만들어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 중이며, KT와 LG유플러스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통신주의 경우 양자컴퓨터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보니, 순수 양자 관련 기업들에 비해서는 주가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는 점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3. 해외 양자컴퓨터 관련주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

1) 미국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

해외에서는 특히 미국의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3개 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이온큐(IonQ)는 2015년에 설립된 양자컴퓨팅 선두 기업으로, 이온 트랩 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정밀도와 확장성을 가진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상온에서 이용 가능해 상대적으로 오류 발생 가능성이 작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양자 화학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은 2013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초전도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군연구소, NASA, 영국 국립 양자 컴퓨팅 센터와 협력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리게티의 양자 컴퓨터를 지원하고 있죠.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은 세계 최초로 상용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회사인데요. 양자 어닐링 기술을 활용하며, 5,000개 이상의 큐비트를 보유한 양자 시스템으로 금융, 물류, 제조, AI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0% 이상 급증하는 등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3개 기업 모두 최근 3개월에서 1년 사이에 주가가 수백 퍼센트에서 수천 퍼센트까지 급등했다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어 변동성이 상당히 큰 편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순수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기술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도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죠.

빅테크기업 양자컴퓨터 투자

구글(알파벳)은 2024년 12월 105개의 큐비트를 탑재한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하며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슈퍼컴퓨터로 10조 7천억 년이 걸리는 연산을 단 5분 만에 처리했고, 큐비트 수를 늘릴수록 오류율이 감소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였죠. 구글은 2031년까지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IBM은 1990년대부터 양자컴퓨팅을 연구해온 선구자로, 2023년 말 최초로 1000큐비트가 넘는 양자 프로세서를 개발했습니다. ‘IBM 퀀텀 헤론’이라는 신형 양자칩은 기존 제품 대비 작업시간을 112시간에서 2.2시간으로 대폭 단축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퀸텀’이라는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24개 큐비트의 양자 시스템 오류율을 41.5%에서 9.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아마존(AWS)의 ‘아마존 브라켓’, 인텔의 실리콘 칩 ‘터널 폴스’, 엔비디아 등도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들 빅테크 기업의 경우 양자컴퓨터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작다보니 순수 양자 관련주 대비 주가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3) 양자컴퓨터 ETF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양자컴퓨터 ETF를 활용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데요.

국내에는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 등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들 ETF는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등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 10~2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미국에는 디파이언스 퀀텀 ETF(QTUM)가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ETF로 꼽히는데, 2024년 12월에만 2억5000만달러가 유입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개별 양자 기업들의 변동성이 90% 수준으로 원유나 암호화폐 투자보다도 위험하다며, 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로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도 꼭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4. 투자시 주의사항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투자하실 때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주의사항들이 있는데요.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시 유의사항

1) 높은 변동성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변동성이 매우 큰 편입니다. 실제로 아이온큐나 리게티컴퓨팅의 경우 3개월 사이에 주가가 20배 이상 폭등했다가 하루 만에 40%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2025년 1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토막 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구글이 윌로우 칩을 발표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죠.

이렇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 마디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만큼,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실적 부재

현재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들은 대부분 수익성이 낮거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아이온큐의 경우 시가총액이 2026년 예상 매출의 45배가 넘는 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꾸준한 실적을 증명하기까지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이 점도 꼭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3) 상용화 시점 불확실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구글은 5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반면, 엔비디아는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맥킨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의 72%가 2035년까지 완전한 양자컴퓨팅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했고, 28%는 204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처럼 상용화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투자 시 충분한 여유 자금으로 접근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5. 맺음말

오늘은 한국과 해외의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국내에서는 한국첨단소재, 코위버, 드림시큐리티 등 양자암호통신 및 광통신 장비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고, 해외에서는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등 미국의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양자컴퓨터가 AI를 이을 차세대 기술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보니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개별 종목보다는 ETF를 통한 분산 투자를 고려해보시거나, 투자하시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만 배분하시는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UN이 2025년을 ‘세계 양자기술의 해’로 지정한 만큼, 앞으로도 관련 산업의 발전과 투자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시면 좋은 기회를 포착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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